성인 열명 중 셋은 고혈압 환자…"코로나19로 운동부족 탓"

입력 2022-05-16 13:47   수정 2022-05-1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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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혈압 유병인원(환자)이 1374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세 이상 성인의 31.3%가 고혈압 환자라는 뜻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운동 부족 등을 유발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과 대한고혈압학회(이사장 임상현)는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7년부터 2021년까지 전 국민의 고혈압 유병률 등을 16일 발표했다.

먼저 20세 이상 인구의 고혈압 유병 환자는 2007년 708만 명에서 2021년 1374만명으로 667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고혈압 환자에서 남성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남성 51.1%, 여성 48.9%를 기록했다. 증가 폭도 남성이 컸다. 남성은 2007년 324만 명에서 2021년 703만 명으로 증가했고, 여성은 2007년 384만 명에서 2021년 672만 명으로 증가했다.

20세 이상 고혈압 환자의 연령 표준화 유병률은 27.7%로, 2007년 대비 4.8%포인트 증가했다. 연령 표준화 유병률은 인구구조 노령화에 따른 자연증가율을 보정할 목적으로 산출되는 수치다. 남성의 연령 표준화 유병률은 2007년 21.2%에서 2021년 28.6%로 지난 14년간 7.4%포인트 증가했다. 여성의 경우에는 2007년 24.4%에서 2021년 26.7%로 2.3%포인트 증가해 남성보다 소폭 증가했다.

연도별 고혈압 환자의 의료 이용 현황을 보면 지난해 고혈압 유병 환자 중 1107만1707명(80.6%)이 고혈압 진단명으로 진료받고 약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진료 기록은 있으나 약제를 처방받지 않은 경우는 3만4637명(4.6%)이었다.

지난해 고혈압 환자의 주요 합병증 발생률은 연간 2.79%(38만146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합병증은 고혈압으로 최초 진단된 이후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심부전 △만성신장질환이 발생한 경우를 뜻한다. 질환별로는 관상동맥질환 20만9692명, 뇌혈관질환 17만8993명, 심부전 13만9369명, 만성신장질환 8만8887명이었다.

지역별로 구분해보면, 대도시에서 21만5587명, 중소도시 11만9176명, 농어촌 4만6701명이었다. 연령 표준화 발생률로 따지면 농어촌 2.89%, 대도시 2.80%, 중소도시 2.73% 순으로 대도시보다 농어촌이 약간 높게 나타났다.

대한고혈압학회 정책 이사인 김광일 서울대 의대 교수는 "젊은 연령층에서 고혈압이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유행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운동 부족과 비만 인구가 늘어서 고혈압 등 만성질환도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 임상현 가톨릭의대 교수는 "고혈압과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음식을 골고루 싱겁게 먹기,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기, 담배는 끊고 술을 삼가기, 야채 많이 섭취하기,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의사 진찰받기 등 생활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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